자유게시판
[백일장]쏘니 좋아하세요?
이벤트/백일장
작성자
강이쁨
작성일
2024-02-10 11:16
조회
241
스포츠에 관심 없는 여자사람인 저라도, 월드컵이나 올림픽은 빼놓지 않고 봅니다. 아무래도 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맛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중 제게는 가장 재밌는 스포츠하면 축구인 것 같습니다. 축구하면 기억이 남는 일화가 있어서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어떤 시절에는 축구와 경쟁상대가 되었던 적도 있네요. 대학생때 남자친구가 한참 풋볼메니져에 빠져있었어요.
그때는 데이트가 끝나고도 늘 게임을 즐기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선더랜드’를 그렇게 미워했었어요. 남자친구가 운영하던 팀이였거든요.
어쨌든 고작 그정도의 관심이었던 축구가 제 인생으로 훅 들어왔던 것은 쏘니의 등장때문이었습니다.
쏘니, 우리의 손흥민선수는 제 사촌동생과 외모가 닮았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정이들어버린 최초의 축구선수입니다.
물론 박지성선수를 비롯한 2002 축구 대표팀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지만요, 월드컵이니 뭐니 대회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그냥
우연히 접한 스포츠 판 활약상에 반한 것은 손흥민 선수가 처음이었지요. 해외축구 팀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것도 영국축구팀 이름
몇 개 정도는 외워보려고 노력하게 된 것도 쏘니 덕분이었어요.
그런 쏘니의 경기를 직접 보게 된 것은 2020년 영국에서였어요.
축구를 애증의 스포츠로 만들었던 남자친구는, 그사이 남편이 되었답니다. 남편의 영국여행 중 가장 큰 소원은 토트넘훗스퍼 경기장과
기념품샵에 가는 것, 토트넘 경기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쏘니가 있었기에 저도 흔쾌히 동의했지요.
한국에서부터 토트넘맴버십에 가입하고, 경쟁끝에 2경기의 자리 예매까지 성공했답니다.
영국으로 떠나기전 맴버십 카드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왠지모를 뿌듯함도 들더라구요.
영국에 도착하고, 우리는 드디어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외곽에 있는 경기장에 가려면 두어시간은 걸렸지만
빨간 이층버스도 타고, 기차도 타며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거대한 외관에 눈이 커다랗게 변한 남편의 얼굴이 귀여웠지요.
기념품샵에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던 우리는 쏘니의 유니폼과 머플러를 구매했습니다.
그당시에 커다란 쏘니의 사진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을 보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나의 친구라도 된듯이 어깨가 으쓱했답니다. 드디어 경기장에 들어갔습니다. 라운지에서 맥주를 마시며 그날의 라인업을 보았지요.
때는 프리미어리그가 진행중인 2020년 2월2일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였습니다. 열기가 굉장했지요.
하지만 온통 외국인이라 조금은 기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쏘니는 그당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됩니다. 맨시티 경기 후반부에서도 멋진골을 터트렸지요.
그순간 경기장은 환호속에 휩싸였고, 사람들이 쏘니를 연호했습니다. 우리의 양옆에 있던 외국인분도 우리에게
한국에서 왔냐며 하이파이브를 건냈지요. 아! 그때의 쾌감을 잊을 수 없습니다. 경기는 승리했고, 우리는 다같이 전율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도 쏘니덕분에 우리가 영국인들의 호감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억 덕분에 저는 그날 쏘니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내적 친밀감이 폭발해버린거지요.
그리고 덕분에 스포츠를 보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새벽녁에 거실에서 몰래 해외축구를 보던 남편에게
새벽까지 남의나라 축구는 뭣하러 보냐는 타박을 하지 않게 된 것도 쏘니 덕이지요.
저는 그래서 축구가 이야기의 주제가 될때면 ’쏘니 내 친구야‘ 하는 말로 시작하곤 합니다.
아무경기 없는 날에도 직장에 그때 샀던 쏘니의 유니폼을 입고 가기도 하구요.
쏘니 덕분에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들의 노력을 인정하게 되었으니
제게 ’쏘니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 것은 ’축구 좋아하세요?‘와 같은 말이나 다름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네, 진짜 좋아해요.” 이구요.
쏘니! 언제나 응원해요. 고마워요, 덕분에 인생에 또다른 즐거움을 배웠어요!
언젠가 은퇴하고 우리모두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을즈음엔 같이 맥주한잔 기울일수있음 좋겠네요! 화이팅!
그중 제게는 가장 재밌는 스포츠하면 축구인 것 같습니다. 축구하면 기억이 남는 일화가 있어서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어떤 시절에는 축구와 경쟁상대가 되었던 적도 있네요. 대학생때 남자친구가 한참 풋볼메니져에 빠져있었어요.
그때는 데이트가 끝나고도 늘 게임을 즐기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선더랜드’를 그렇게 미워했었어요. 남자친구가 운영하던 팀이였거든요.
어쨌든 고작 그정도의 관심이었던 축구가 제 인생으로 훅 들어왔던 것은 쏘니의 등장때문이었습니다.
쏘니, 우리의 손흥민선수는 제 사촌동생과 외모가 닮았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정이들어버린 최초의 축구선수입니다.
물론 박지성선수를 비롯한 2002 축구 대표팀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지만요, 월드컵이니 뭐니 대회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그냥
우연히 접한 스포츠 판 활약상에 반한 것은 손흥민 선수가 처음이었지요. 해외축구 팀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것도 영국축구팀 이름
몇 개 정도는 외워보려고 노력하게 된 것도 쏘니 덕분이었어요.
그런 쏘니의 경기를 직접 보게 된 것은 2020년 영국에서였어요.
축구를 애증의 스포츠로 만들었던 남자친구는, 그사이 남편이 되었답니다. 남편의 영국여행 중 가장 큰 소원은 토트넘훗스퍼 경기장과
기념품샵에 가는 것, 토트넘 경기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쏘니가 있었기에 저도 흔쾌히 동의했지요.
한국에서부터 토트넘맴버십에 가입하고, 경쟁끝에 2경기의 자리 예매까지 성공했답니다.
영국으로 떠나기전 맴버십 카드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왠지모를 뿌듯함도 들더라구요.
영국에 도착하고, 우리는 드디어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외곽에 있는 경기장에 가려면 두어시간은 걸렸지만
빨간 이층버스도 타고, 기차도 타며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거대한 외관에 눈이 커다랗게 변한 남편의 얼굴이 귀여웠지요.
기념품샵에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던 우리는 쏘니의 유니폼과 머플러를 구매했습니다.
그당시에 커다란 쏘니의 사진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을 보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나의 친구라도 된듯이 어깨가 으쓱했답니다. 드디어 경기장에 들어갔습니다. 라운지에서 맥주를 마시며 그날의 라인업을 보았지요.
때는 프리미어리그가 진행중인 2020년 2월2일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였습니다. 열기가 굉장했지요.
하지만 온통 외국인이라 조금은 기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쏘니는 그당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됩니다. 맨시티 경기 후반부에서도 멋진골을 터트렸지요.
그순간 경기장은 환호속에 휩싸였고, 사람들이 쏘니를 연호했습니다. 우리의 양옆에 있던 외국인분도 우리에게
한국에서 왔냐며 하이파이브를 건냈지요. 아! 그때의 쾌감을 잊을 수 없습니다. 경기는 승리했고, 우리는 다같이 전율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도 쏘니덕분에 우리가 영국인들의 호감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억 덕분에 저는 그날 쏘니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내적 친밀감이 폭발해버린거지요.
그리고 덕분에 스포츠를 보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새벽녁에 거실에서 몰래 해외축구를 보던 남편에게
새벽까지 남의나라 축구는 뭣하러 보냐는 타박을 하지 않게 된 것도 쏘니 덕이지요.
저는 그래서 축구가 이야기의 주제가 될때면 ’쏘니 내 친구야‘ 하는 말로 시작하곤 합니다.
아무경기 없는 날에도 직장에 그때 샀던 쏘니의 유니폼을 입고 가기도 하구요.
쏘니 덕분에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들의 노력을 인정하게 되었으니
제게 ’쏘니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 것은 ’축구 좋아하세요?‘와 같은 말이나 다름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네, 진짜 좋아해요.” 이구요.
쏘니! 언제나 응원해요. 고마워요, 덕분에 인생에 또다른 즐거움을 배웠어요!
언젠가 은퇴하고 우리모두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을즈음엔 같이 맥주한잔 기울일수있음 좋겠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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