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03학번! 2002한일월드컵 때 고3이라니

비운의 03학번입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을 개최하다니 항상 16강 못 들었지만
이번에는 개최국이니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몇 경기 안 되니깐 고3이라도 축구는 챙겨봐야죠.
샘이 야자 안 빼 주셔서 친구들끼리 몰래 라디오로 경기 결과 들었어요. 우리나라가 너무 잘하니깐 16강전은 야자 없이 전원 하교해서 피자 시켜 먹으면서 경기 본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는 16강전이 마지막일 줄 알고 보내준 것 같은데
8강 4강까지 가니 계속 빼 줄 수는 없고 8강 4강은 학교에서 몰래 라디오 중계만 들은 기억이 나요. 그당시는 스마트폰도 없이 라디오 중계가 최고였는데 진짜 아련한 기억입니다. 한끗 차이로 대학교 1학년들은 신나게 즐기는데 고3이라 보긴 보는데 마음은 불편했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