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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에 불과했던 나의 벗

이벤트/백일장
작성자
windpit12
작성일
2024-02-13 17:14
조회
113
나의 운동을 시작한 것은 단순 호기심이었다. 처음 접한 운동은 탁구였으며 시기는 초등학생이었다. 그 당시 나는 탁구공을 10번 튀기면 상품을 준다는 명목하에 학생 중 재능 있는 학생을 찾는 수단에 참가했다. 비극이라 해야 할까 희극이라 해야 할까. 나는 애석하게도 탁구에 재능이 있었고 코치에게 탁구를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탁구를 배우며 나는 본의 아니게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의 탁구는 호기심을 넘어 나에게 행복을 선사했다. 그러나 학년이 오르고 고학년이 되면서 경북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대회에 참가하며 학교 친구들과는 단절이 시작되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침에서 시작하여 밤늦게 끝나는 생활. 대회 기간에는 초등학생이 견뎌내기에는 너무 가혹한 수련, 부모와 떨어져 탁구팀과 보내며 나는 지쳐갔다.

이렇게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지날 무렵 나의 마지막 탁구 대회가 찾아왔다. 대회 준비를 하며 수없이 토를 하며 대회를 준비하며 대회 당일 나는 코치들의 예상과는 달리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며 4강에 진출하게 되었지만, 나는 너무 망가져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삶이 고달했고 평범한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서 몸서리를 치며 잠에 들었다. 다음 준결승에서 나는 결국 상대에게 처참하게 패배하였고 코치에게 두들겨 맞았다. 결과는 2위였지만 나에게 너무 큰 상처만 남은 대회와 탁구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매개체가 아닌 나를 좀먹고 나를 가시밭으로 이끄는 매개체였다. 매일매일 탁구 수련을 받는 것이 무서웠고 매일 매일이 지옥이었다. 어린 나는 아버지에게 말하였고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나를 이해해 주며 탁구를 관두게 되었다.
이렇게 탁구를 관두게 되면서 나는 탁구가 나에게 아픔만 주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나는 탁구 선수 생활을 계기로 평범했던 일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또한 다른 초등학생들에 비해 나는 세상에 대해 빨리 알 수 있었고 운다고 해결된다는 것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른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수련에 못 이겨 도망친 거 아니냐?’, ’도망자가 변명하는 것이다’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 도망…. 맞는 말이다. 힘들다고 무섭다고 나는 어리광을 부리며 도망을 친 게 맞다…. 그러나 내가 그때 도망을 치지 않았더라면 만약 내가 계속 그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며 지내는 나는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때로는 도망이라는 단어는 해방이라는 단어와 같다고 생각한다. 즉 나는 탁구라는 고통에서 해방이 되어 평범한 학생이 될 수 있던 것이다.

때로는 부정적인 단어가 누구에게는 긍정적인 단어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부정 다음에는 긍정이 존재한다. 마치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듯이, 어둠이 존재하는 동시에 빛이 존재하듯이. 누군가는 빛이 나에게 찾아오기를 기다리지만 빛은 스스로 오지 않는다. 빛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가까워지며 이 거리는 본인이 정하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행복하고 평범한 삶을 원해 몸부림친 것처럼 처럼 만약 내가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때는 무기력하게 포기를 하지 말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해 보는 것이 어떨까?

만약 이럼에도 힘들다 하면…. 벗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는가? 나는 “가시밭으로 이끄는 소중한 벗”이 있다. 나의 벗은 때로는 나를 가시밭으로 이끌어 나를 고통스럽고 무기력하게 하지만 나의 벗은 힘들 때 항상 내 옆에서 나를 지지해 주며 위로해 준다. 이 벗은 처음에는 단순 호기심이며 취미였지만 고등학생에 접어들며 벗은 누구보다 소중하며 나에게는 없어 안될 소중한 친구이다.

벗은 우리에게 사물이 될 수도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운동과 같은 행위가 될 수도 있다. 인생이 무기력하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만약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벗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는가? 벗은 당신에게 있어서 어깨를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
전체 1

  • 2024-02-15 12:23

    저는 windpit12님이 탁구에서부터 도망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전공 혹은 일로 두면 안된다는 어른들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깨달았거든요. 탁구가 평생을 함께할 벗이 되었다니 그것만으로도 정말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건지셨네요. 힘들었던 기억, 그렇지만 나에게 숨구멍이 되어주는 탁구에 대한 추억을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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