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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던 불꽃에 새로운 불씨를🔥

이벤트/백일장
작성자
hexinish08
작성일
2024-02-13 22:41
조회
121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체력도 꽝이고 운동신경도 엄청 안좋아서 체육시간에 친구들이랑 뛰어놀기보다는 수다 떠는 학생이였어요.
그렇지만 저에게도 어렸을 때 부터 열심히하고 좋아했던 스포츠가 있었는데 바로 배드민턴이에요!
배드민턴은 초등학교 때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접했는데 그때부터 푹빠져서 학교 끝나고 라켓2개랑 셔틀콕하나 챙겨서
운동장에서 친구들이랑 몇시간씩 치고 주말에는 가족들이랑 안양천에서 칠 정도로 배드민턴에 빠져 살았었어요.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졌어요. 밖에서 배드민턴을 칠 수도 없었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다보니까
저는 예전처럼 운동하지 않게 되었고 배드민턴에 흥미를 잃은채로 살다가 중3이 됐어요.
중3때도 저는 똑같이 운동하기를 싫어 했고 체육시간에 반 친구들과 이중모션을 하면서 보냈어요.
그러다가 9월 어느날, 저희 체육선생님께서 수행평가 공지를 해주셨는데 수행평가 종목이 배드민턴이였어요.
코로나 이후에 거의 2년만에 해보는 배드민턴이였어요. 오랜만에 라켓을 잡으니까 가슴이 두근거리고 빨리 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행평가는 단체전이였는데 선생님께서 선생님이랑 랠리를 하고 등급을 나눴는데 2등급이더라고요. 살짝 속상했어요
초등학생때는 좀(?) 했었는데 계속 연습을 했으면 1등급은 나왔을것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배드민턴 단체 수행평가를
엄청 열심히 준비했어요. 그때 조장을 맡아서 도망가려는 애들 잡아서 시키고 애들 쉴 때도 연습하고
수행평가 연습이 끝나면 체육쌤이랑 10~20분동안 계속 배드민턴 치다가 그 다음 과목 시작 1분전에 뛰어들어가고 그랬어요ㅋㅋ
그정도로 좋아해서 열심히했던것같아요. 그래서 결국 수행평가 만점을 받았어요! 진짜 만점 받은 날 애들이랑 껴안으면서 소리 질렀던 기억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그 때 이후로 배드민턴 서브 수행평가가 있어서 그것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어요. 이번에는 개인전이여서 조금 열정이 식었었던것 같아요.
그러다가 쉬는 시간에 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는데 다음교시는 동생 체육시간이여서 동생이 뒤에서 제가 배드민턴치는걸 보고 있었나봐요.
다 치고 가려는데 동생이 ‘언니 그거밖에 못해? 나보다 못쳐ㅋㅋㅋㅋ’ 동생의 도발은 제 꺼져가던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에 다시 불을 붙였어요.
동생은 제가 딱 코로나로 집에 박혀 있을 때 사람없는 곳에서 혼자 배드민턴 연습을 할정도로 열심이였어요. 어쩌면 동생이 저보다 잘하는 건 당연했어요.
근데 저는 도발에 화가나서 다음날 체육시간에 체육선생님을 붙잡고 동생이 한말이랑 어떻게 해야 걔보다 더 잘 칠 수 있는지 꼬치꼬치 캐물었어요!
왜냐하면 저희 체육선생님은 동생의 체육선생님이시기도 했거든요. 이 말을 듣고 선생님은 박장대소를 하셨고 그날 이후 쉬는시간에 어떻게 해야 더 힘을 줘서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지 알려 주셨어요. 그래서 선생님의 조언대로 맨날 친구들이랑도 연습하고 선생님이랑도 쉬는시간에 맨날 연습했어요.
너무 열심히 해서 점심시간에 숟가락을 들면 손이 덜덜 뗠렀고 공부할때도 샤프가 덜덜 떨렸어요ㅋㅋ 선생님께서도 이제 이만하면 됐다고 하셨고요
그래도 동생을 이기겠다는 그 목표 때문에 힘들어도 계속 남아서 배드민턴을 했던것 같아요
그 결과 저는 체육선생님한테 ‘동생보다 이제 너가 더 잘치네!’ 라는 인정을 받았답니다! 물론 동생이랑 배드민턴게임에서도 이길 수 있었고요.
지금은 중학교를 졸업하기도 했고 선생님께서도 다른 학교로 발령나셔서 더이상은 배드민턴을 예전처럼 자주 칠 수는 없지만
배드민턴으로 열정이 끓어올랐던 제 중3 가을에 추억은 오랬동안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1

  • 2024-02-15 12:03

    hexinish08님 "너무 열심히 해서 점심시간에 숟가락을 들면 손이 덜덜 뗠렀고 공부할때도 샤프가 덜덜 떨렸어요ㅋㅋ"
    너무 귀여워욬ㅋㅋㅋ
    내가 즐길 수 있는 운동 하나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큰 자산이 되는 것 같아요. 재밌고 귀여운 추억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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