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버지 박지성 선수와 함께 한 인생 최고의 순간!

2002 월드컵이 끝나고 4강신화의 주역인 박지성 선수가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신병교육대로 4주간 기초훈련을 받으러 입소를 했습니다. 그때 입영소 앞에는 수많은 방송사 기자들과 리포터들, 박지성 선수의 팬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환영하러 온 기억이 납니다. 박지성선수의 짧게 자른 머리와 군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선수와 4주간 같이 훈련하고 병영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박지성 선수에게 사인 받으려고 밤마다 훈련병, 간부들이 축구공, 유니폼을 들고 몰래 모여들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도 소문이 나서 사인 한 장 해 달라고 대신 부탁을 하기도 했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였습니다. 박지성 선수와 족구와 축구를 했을 때가 제 인생의 스포츠 중 가장 잊지 못할 순간입니다. 간부조교팀과 박지성 선수가 속한 훈련병팀으로 대결을 했는데 압도적으로 빠르고 뛰어난 기술에 공을 뺏을수도 막을수도 없었습니다. 헤딩과 슛팅력이 차원이 달랐고, 대충 골킥을 차도 상대편 골대까지 날아가서 감탄이 나오는 실력이었습니다. 족구 실력도 대단했고 사격 훈련에서도 1등, 체력 단련도 1등이라 이래서 국가대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존경할 만한 선수인 우리나라 최고의 박지성 선수의 사인을 받은 유니폼을 볼 때마다 그 때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국가대표 경기가 있을 때는 부적처럼 박지성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며 승리를 기원합니다. 기초교육훈련 수료식때도 박지성선수는 1등이라 신교대장 기수 대표 표창을 받았답니다. 사인볼 100개 정도도 기증한 걸로 기억하는 걸 보면 인성과 실력 모두 갖춘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의 손흥민 선수와 그 시절 박지성 선수 모두 대한민국 축구의 자랑입니다.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축구 화이팅!
박지성 선수에게 사인 받은 축구 유니폼 사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