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했던 20살, 대학 신입생 때의 기억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던 고등학생 시절을 끝마치고 설렘 가득한 마음이 가득했던 20살. 낯을 많이 가려 터질듯한 심장을 애써 가라앉히며 긴장한 채로 정신없는 학기 초를 보냈어요.

저희 학교는 체육대회가 굉장히 큰 행사였는데요. 입학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체육대회를 위한 연습 활동이 시작됐어요. 어색하던 친구들과 모두 모여 피구, 발야구, 계주 등 연습을 아침, 저녁으로 했어요. 역시 몸을 쓰며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하다 보니 입학 초반의 어색함과 긴장감은 사라지고 몇 개월은 함께 한 것처럼 친해졌어요. 신입생의 멋모를 패기와 열정 그리고 선배들의 리더쉽. 과 전체의 단합으로 좋은 결과까지 얻었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춥고 코끝이 시렸던 3월, 동기들을 챙기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했던 시간들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수업 시작 전 아침도 함께 먹고 수업 후 저녁도 함께 먹었어요. 체육대회라는 단합을 통해 체력도 얻고 즐거운 추억도 남기고 지금까지도 함께하는 소중한 친구들도 얻었어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의 풋풋함이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