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우울증을 날려버린 스트라이크
이벤트/백일장
작성자
파란하늘
작성일
2024-02-28 23:32
조회
106
심한 우울증에 걸려 삶이 무료하게 느껴지던 중 아들 내외와 손자가 집으로 찾아와 기분 전환도 할 겸 볼링장에 가자고 권유했다. 아들은 볼링장이 일상의 휴식처라고 했고, 손자는 방전된 삶의 에너지를 채우는 충전소라고 했다.
얼떨결에 따라 들어간 볼링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핀 쓰러지는 소리와 공 굴러가는 소리, 사람들의 탄성과 함성소리에 축 쳐져 있던 기분이 살아나는 듯했다.
손자가 내게 볼링 치는 법을 알려주었다. 70대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려니 망설여졌다. 도저히 배울 엄두가 나지 않아 머뭇거리자 손자는 “할아버지도 취미로 할 수 있는 운동이 하나쯤 있으면 체력도 끌어올리기 좋고 심심하지 않아서 좋잖아요! 볼링은 전신운동이 되거든요.”라고 말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후딱 2시간이 지나갔다. 볼링의 재미에 푹 빠진 나머지 시간이 이렇게 흘러간 줄도 몰랐다. 얼마나 집중을 했는지 게임이 끝나고 나자 온몸이 완전히 녹초가 되어 녹진녹진했다. 그날 저녁 내 머릿속에서는 볼링공이 계속 맴돌았다. 볼링을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
내 마음을 눈치 챈 건지 아들 내외와 손자는 저녁 시간에 몇 번 더 찾아와 나를 볼링장으로 데려가 주었다. 손자에게 계속 특훈을 받으면서 검은 홀로 빠지던 볼링공이 점점 레인 가운데로 굴러가게 되었다. 우연이긴 하지만 볼링공이 한 번에 볼링핀을 모두 쓰러뜨리는 스트라이크의 기쁨도 만끽할 수 있었다. 공을 굴리면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상황이 내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다.
그 후 나는 지금까지 볼링을 벗 삼아 지내오고 있다. 갑자기 우울증에 걸리면서 갑자기 몇 년은 더 늙어버린 것 같아 우울했는데, 반대로 지금은 십년은 더 젊어진 것 같아 유쾌하기 그지없다.
볼링은 내게 생활체육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해준다. 칠십대 중반의 노인일지라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1시간씩 꾸준히 운동을 하면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고 보다 건강해질 수 있음을 몸소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볼링은 나에게 이 나이에도 무엇인가를 새롭게 배우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얼떨결에 따라 들어간 볼링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핀 쓰러지는 소리와 공 굴러가는 소리, 사람들의 탄성과 함성소리에 축 쳐져 있던 기분이 살아나는 듯했다.
손자가 내게 볼링 치는 법을 알려주었다. 70대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려니 망설여졌다. 도저히 배울 엄두가 나지 않아 머뭇거리자 손자는 “할아버지도 취미로 할 수 있는 운동이 하나쯤 있으면 체력도 끌어올리기 좋고 심심하지 않아서 좋잖아요! 볼링은 전신운동이 되거든요.”라고 말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후딱 2시간이 지나갔다. 볼링의 재미에 푹 빠진 나머지 시간이 이렇게 흘러간 줄도 몰랐다. 얼마나 집중을 했는지 게임이 끝나고 나자 온몸이 완전히 녹초가 되어 녹진녹진했다. 그날 저녁 내 머릿속에서는 볼링공이 계속 맴돌았다. 볼링을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
내 마음을 눈치 챈 건지 아들 내외와 손자는 저녁 시간에 몇 번 더 찾아와 나를 볼링장으로 데려가 주었다. 손자에게 계속 특훈을 받으면서 검은 홀로 빠지던 볼링공이 점점 레인 가운데로 굴러가게 되었다. 우연이긴 하지만 볼링공이 한 번에 볼링핀을 모두 쓰러뜨리는 스트라이크의 기쁨도 만끽할 수 있었다. 공을 굴리면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상황이 내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다.
그 후 나는 지금까지 볼링을 벗 삼아 지내오고 있다. 갑자기 우울증에 걸리면서 갑자기 몇 년은 더 늙어버린 것 같아 우울했는데, 반대로 지금은 십년은 더 젊어진 것 같아 유쾌하기 그지없다.
볼링은 내게 생활체육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해준다. 칠십대 중반의 노인일지라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1시간씩 꾸준히 운동을 하면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고 보다 건강해질 수 있음을 몸소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볼링은 나에게 이 나이에도 무엇인가를 새롭게 배우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전체 0
전체 327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공지사항 |
이벤트 참여를 위한 게시물은 <공개>로 설정해주세요🙏
admin
|
2024.04.13
|
추천 0
|
조회 517
|
admin | 2024.04.13 | 0 | 517 |
공지사항 |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울산HD VS 요코하마 응원 이벤트 참여 방법 안내 (필독!) (2)
admin
|
2024.04.13
|
추천 0
|
조회 411
|
admin | 2024.04.13 | 0 | 411 |
공지사항 |
[이벤트 참여] 스포츠 백일장 수상작 발표 안내 (6)
admin
|
2024.03.05
|
추천 0
|
조회 525
|
admin | 2024.03.05 | 0 | 525 |
공지사항 |
[이벤트 참여] [유벤투스.com] 스포츠 백일장 마감 안내 (7)
admin
|
2024.03.01
|
추천 5
|
조회 517
|
admin | 2024.03.01 | 5 | 517 |
공지사항 |
누구나 자유로운 주제로 글을 쓰실 수 있는 자유게시판입니다😃
admin
|
2023.12.26
|
추천 0
|
조회 497
|
admin | 2023.12.26 | 0 | 497 |
322 |
AI가 알려주는 김치찌개 만드는법.jpg
알리바바
|
2024.05.23
|
추천 1
|
조회 55
|
알리바바 | 2024.05.23 | 1 | 55 |
321 |
커피 애호가들이 ㄹㅇ 숨 넘어가는 짤.jpg
알리바바
|
2024.05.21
|
추천 0
|
조회 46
|
알리바바 | 2024.05.21 | 0 | 46 |
320 |
오은영 교수가 상담을 포기한 역대급 금쪽이.jpg
알리바바
|
2024.05.13
|
추천 0
|
조회 49
|
알리바바 | 2024.05.13 | 0 | 49 |
319 |
이런 놈도 연애를 하는데...jpg
알리바바
|
2024.05.11
|
추천 0
|
조회 58
|
알리바바 | 2024.05.11 | 0 | 58 |
318 |
아프리카에서 직원 월급 안준 중국사업가의 최후
알리바바
|
2024.05.10
|
추천 0
|
조회 58
|
알리바바 | 2024.05.10 | 0 | 58 |
317 |
카페인을 끊자 몸에 생긴 놀라운 변화
알리바바
|
2024.05.09
|
추천 0
|
조회 57
|
알리바바 | 2024.05.09 | 0 | 57 |
316 |
한국 친구들이 이 음식만큼은 소개시켜주지 않는 이유.jpg
알리바바
|
2024.05.07
|
추천 0
|
조회 63
|
알리바바 | 2024.05.07 | 0 | 63 |
315 |
최악의 휴대폰 번호 입력 디자인 1위.jpg
알리바바
|
2024.05.06
|
추천 0
|
조회 59
|
알리바바 | 2024.05.06 | 0 | 59 |
314 |
점핑 다이어트 하는 내 모습이 상상돼서 더는 못 사귀겠대
알리바바
|
2024.05.03
|
추천 0
|
조회 57
|
알리바바 | 2024.05.03 | 0 | 57 |
313 |
백종원이 중국 출장 가면 중국인들한테 받는 오해
알리바바
|
2024.04.30
|
추천 0
|
조회 71
|
알리바바 | 2024.04.30 | 0 | 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