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함께한 열정적인 수험생활

어릴 때부터 아버지, 외할아버지를 따라 야구장 직관을 자주 가곤했는데 그 때는 너무 덥고,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니까 그 시간을 견디기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고3 때 만난 화학 선생님이 야구를 정말 좋아하셔서 야구 얘기를 자주 하다보니 야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희는 야자시간에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인강을 볼 수 있었는데 인강 보는 척 하면서 야구 중계 보고 그랬답니다 ㅎㅎ 야자 감독 선생님이 오시면 다시 공부하는 척, 고민하는 척 하면서 주위 친구들과 웃곤 했어요. 그러다가 고3 수험생활이 지나고, 재수를 하게 되었는데 최대한 야구를 안 보려고 해도 항상 야구 기사 찾아보고, 짧은 영상 보고 그랬던 것 같아요. 재수 시절 좋아하는 야구 선수인 이승엽 선수가 은퇴를 했는데 혼자 예매에 성공해서 직관하면서 같은 팬들과 엉엉 울면서 그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마지막이라는 아쉬움과 여러 감정이 뒤섞였는데 선수의 은퇴식 이후에는 다시 정신 차리고 수능 공부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수험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대학생을 지나 직장인이 된 지금도 야구 직관을 종종 가고, 중계 방송은 빠짐없이 찾아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