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중심이 되었던 한 순간
이벤트/백일장
작성자
라쿨
작성일
2024-02-14 22:15
조회
130
저는 학교에서 조용한 학생이었습니다. 같이 다니는 친구도 단 2명 있었고, 저라는 존재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별히 잘하는 게 없었던 제가 유독 관심을 받던 순간이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배드민턴 시간이었습니다. 잘 치진 못하지만 힘이 좋아서 인지 셔틀콕이 세게 날라가긴 하더라고요. 같이 치는 친구들 전부 왜 이렇게 잘 치냐며 칭찬해주었고, 체육 선생님도 배드민턴 부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조용하고 존재감 없던 학생이 유일하게 활기차졌던 순간. 그 순간이 바로 배드민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은 선생님이 1대1로 치자고 하셨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던 이 경기는 선생님께서 반 전체 아이스크림을 걸게 되며 모두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반 친구들 전부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받게 되었죠. 부담도 컸고 사실 제가 그렇게 잘 치는지 확신이 없었기에 초반에는 실수가 많았습니다.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질수록 친구들의 환성은 작아졌고 저는 더 작아졌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친하지 않았던 친구인데 큰 소리로 제 이름을 외쳤습니다. 나중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고, 힘이 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소리를 듣고 저는 더 열심히 쳤습니다. 물론, 처참하게 패배했지만 저에겐 정말 소중한 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늘 겉만 떠돌던 제가 중심이 되었던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억 때문인지 TV에서 배드민턴 경기를 보게 되면 들리진 않겠지만 선수 분들의 이름을 크게 외쳐보기도 하고 크게 응원하기도 합니다. 배드민턴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 분들께 이름을 크게 외쳐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선수 분들.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어느 날은 선생님이 1대1로 치자고 하셨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던 이 경기는 선생님께서 반 전체 아이스크림을 걸게 되며 모두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반 친구들 전부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받게 되었죠. 부담도 컸고 사실 제가 그렇게 잘 치는지 확신이 없었기에 초반에는 실수가 많았습니다.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질수록 친구들의 환성은 작아졌고 저는 더 작아졌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친하지 않았던 친구인데 큰 소리로 제 이름을 외쳤습니다. 나중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고, 힘이 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소리를 듣고 저는 더 열심히 쳤습니다. 물론, 처참하게 패배했지만 저에겐 정말 소중한 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늘 겉만 떠돌던 제가 중심이 되었던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억 때문인지 TV에서 배드민턴 경기를 보게 되면 들리진 않겠지만 선수 분들의 이름을 크게 외쳐보기도 하고 크게 응원하기도 합니다. 배드민턴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 분들께 이름을 크게 외쳐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선수 분들.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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