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의 선생님
이벤트/백일장
작성자
QHqdkwnj
작성일
2024-02-29 23:09
조회
146
초등학교 때 스포츠를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60대 선생님이 한 분 계셨다. 그때는 내가 배드민턴을 하던 시기였는데
그 선생님은 스포츠를 좋아하시지만 공부도 잘하는 아이들을 좋아하셨다.
스포츠는 선생님한테 들키고, 공부하라는 말씀에도 그 말은 내 땀과 비례하지 않았다.
내 모든 순간이 운동을 할 때보다 빛나는 순간은 없었다.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내 마음의 심금을 울리는 건 오직 스포츠밖에 없었다.
다들 공부할 때 자신의 무기가 교과서임을 알았듯이, 난 배드민턴 라켓이 무기였다.촌에 있는 학교다 보니 외부강사를 채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환경이었다.
외부강사 대신 스포츠를 좋아하셨던 60대 선생님이 레슨을 도와주셨다.
누구보다 열심히 임했고, 대회 전까지 긴장을 하며 대회 당일이 다가오면서 되뇌었다.
현생을 살면서 제일 빛났던 순간은 운동할 때인 걸 알기에
누구보다 스포츠에 진심을 다했다.
대회 당일 배드민턴 복식 3팀을 꾸려 도대회에 나갔다. 흔치 않는 기회를 잡은 나는무조건 이 대회에서 이겨야겠다는 다짐을 반복했다.
대회의 기준이 3팀 중에 2팀이 지면 나가는 게이 모였는데, 나는 계속해서 이겼지만
나머지 팀원들이 져서 1시간도 못 채우고 경기장을 나왔다.
이때 깨달았다. 간절함이 끝을 바랄 때, 사람들은 헛된 희망을 바라고
간절함이 끝에 무뎌질 때 사람들은 헛된 희망을 버린다는 것을.
내가 아무리 간절해도 안 되는 것은 이미 운명처럼 정해져있다는 것을.
중학교를 입학 한 이후로 운동은 안 보기로 했다.처절함이 느껴질 바엔 안 하는 것을 택했다.
중학교도 인원이 적은 학교로 입학을 했는데, 전교생이 적다 보니 학교 차원에서 전교생이 꼭 참여해야 하는 운동이 있었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비인기 종목 소프트볼이었다. 어차피 선수도 안될 거 대충 하자는 마인드였는데 지나가다 후배가 하는 말을 들었다.‘내가 이 언니보다는 잘 하지~‘라는 말이었고, 물론 그 대상은 나였다. 다시 소프트볼 하는 시간이 찾아왔는데 그 말을 듣고 참아왔던 내 본성이 터졌을까. 타자가 치는 빠른 공을 보지도 않고 팔을 뻗어 순간적으로 잡아냈다.당황했다. 아직도 초등학교 때의 기억이 남아있는 걸까. 공허함이 더 컸다.
시간이 지나자 소프트볼 대회가 다가와서 어떻게 하다 출전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 팀의 차례가 다가왔고, 어차피 질 걸 알았기에 긴장도 기대도 하지 않았다.
스포츠에 대한 감정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드디어 경기장을 들어갔다. 상대 투수가 얼마나 잘하던지 점수 차가 조금 있었던 흐름이었다. 경기 중 왠지 모르겠는 죄책감이 들었다.
다들 이기고 싶고 간절함이 있을 텐데, 그냥 멍 때리고 있다는 점. 몇 년 전 배드민턴 대회 날 나를 생각해 보았다. 상대방이 간절하면 나도열심히 임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멍 때리고 있다가
경기장 출입문을 봤는데, 익숙한 얼굴을 봤다. 틀림없이 초등학교 때 배드민턴 코치를 해주셨던 60대 선생님이셨다. 얼굴을 보자마자 오기가 더 생겼다. 선생님과 내가 둘만 있을 때해 주셨던 이야기가 있다.’스포츠는 실패를 두려워하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어서 나에게 승리를 못 갖다주신다고 말씀해 주셨다.‘난 여태껏 무엇을 쫓는지 망각하고 끝이 없는 자리를 맴돌며 불안함이라는 잔가지를 남긴 것을 후회했다.아무리 이게 끝이라도 단단한 뿌리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뇌리에 박고 경기에 임했다. 모두가 간절했던 걸까? 역전을 하고 당당하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넘겨받았다. 나에게는 우승이라는 말이 싱거울 수 있지만 모두에게는 설레는 말임을 알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체대 입시를 준비하려 했지만 발목에 부상을 당해서못 준비했지만
전과를 해 체육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살짝 겁이 나긴 하지만 생각이 길면 용기는 사라지니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던 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운동할 때 내 진가가 발휘되고 다른 사람에게 내 빛의 형태를 알려 줄 수 있으니.
그 선생님은 스포츠를 좋아하시지만 공부도 잘하는 아이들을 좋아하셨다.
스포츠는 선생님한테 들키고, 공부하라는 말씀에도 그 말은 내 땀과 비례하지 않았다.
내 모든 순간이 운동을 할 때보다 빛나는 순간은 없었다.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내 마음의 심금을 울리는 건 오직 스포츠밖에 없었다.
다들 공부할 때 자신의 무기가 교과서임을 알았듯이, 난 배드민턴 라켓이 무기였다.촌에 있는 학교다 보니 외부강사를 채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환경이었다.
외부강사 대신 스포츠를 좋아하셨던 60대 선생님이 레슨을 도와주셨다.
누구보다 열심히 임했고, 대회 전까지 긴장을 하며 대회 당일이 다가오면서 되뇌었다.
현생을 살면서 제일 빛났던 순간은 운동할 때인 걸 알기에
누구보다 스포츠에 진심을 다했다.
대회 당일 배드민턴 복식 3팀을 꾸려 도대회에 나갔다. 흔치 않는 기회를 잡은 나는무조건 이 대회에서 이겨야겠다는 다짐을 반복했다.
대회의 기준이 3팀 중에 2팀이 지면 나가는 게이 모였는데, 나는 계속해서 이겼지만
나머지 팀원들이 져서 1시간도 못 채우고 경기장을 나왔다.
이때 깨달았다. 간절함이 끝을 바랄 때, 사람들은 헛된 희망을 바라고
간절함이 끝에 무뎌질 때 사람들은 헛된 희망을 버린다는 것을.
내가 아무리 간절해도 안 되는 것은 이미 운명처럼 정해져있다는 것을.
중학교를 입학 한 이후로 운동은 안 보기로 했다.처절함이 느껴질 바엔 안 하는 것을 택했다.
중학교도 인원이 적은 학교로 입학을 했는데, 전교생이 적다 보니 학교 차원에서 전교생이 꼭 참여해야 하는 운동이 있었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비인기 종목 소프트볼이었다. 어차피 선수도 안될 거 대충 하자는 마인드였는데 지나가다 후배가 하는 말을 들었다.‘내가 이 언니보다는 잘 하지~‘라는 말이었고, 물론 그 대상은 나였다. 다시 소프트볼 하는 시간이 찾아왔는데 그 말을 듣고 참아왔던 내 본성이 터졌을까. 타자가 치는 빠른 공을 보지도 않고 팔을 뻗어 순간적으로 잡아냈다.당황했다. 아직도 초등학교 때의 기억이 남아있는 걸까. 공허함이 더 컸다.
시간이 지나자 소프트볼 대회가 다가와서 어떻게 하다 출전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 팀의 차례가 다가왔고, 어차피 질 걸 알았기에 긴장도 기대도 하지 않았다.
스포츠에 대한 감정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드디어 경기장을 들어갔다. 상대 투수가 얼마나 잘하던지 점수 차가 조금 있었던 흐름이었다. 경기 중 왠지 모르겠는 죄책감이 들었다.
다들 이기고 싶고 간절함이 있을 텐데, 그냥 멍 때리고 있다는 점. 몇 년 전 배드민턴 대회 날 나를 생각해 보았다. 상대방이 간절하면 나도열심히 임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멍 때리고 있다가
경기장 출입문을 봤는데, 익숙한 얼굴을 봤다. 틀림없이 초등학교 때 배드민턴 코치를 해주셨던 60대 선생님이셨다. 얼굴을 보자마자 오기가 더 생겼다. 선생님과 내가 둘만 있을 때해 주셨던 이야기가 있다.’스포츠는 실패를 두려워하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어서 나에게 승리를 못 갖다주신다고 말씀해 주셨다.‘난 여태껏 무엇을 쫓는지 망각하고 끝이 없는 자리를 맴돌며 불안함이라는 잔가지를 남긴 것을 후회했다.아무리 이게 끝이라도 단단한 뿌리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뇌리에 박고 경기에 임했다. 모두가 간절했던 걸까? 역전을 하고 당당하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넘겨받았다. 나에게는 우승이라는 말이 싱거울 수 있지만 모두에게는 설레는 말임을 알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체대 입시를 준비하려 했지만 발목에 부상을 당해서못 준비했지만
전과를 해 체육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살짝 겁이 나긴 하지만 생각이 길면 용기는 사라지니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던 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운동할 때 내 진가가 발휘되고 다른 사람에게 내 빛의 형태를 알려 줄 수 있으니.
전체 0
전체 327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공지사항 |
이벤트 참여를 위한 게시물은 <공개>로 설정해주세요🙏
admin
|
2024.04.13
|
추천 0
|
조회 628
|
admin | 2024.04.13 | 0 | 628 |
공지사항 |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울산HD VS 요코하마 응원 이벤트 참여 방법 안내 (필독!) (2)
admin
|
2024.04.13
|
추천 0
|
조회 503
|
admin | 2024.04.13 | 0 | 503 |
공지사항 |
[이벤트 참여] 스포츠 백일장 수상작 발표 안내 (6)
admin
|
2024.03.05
|
추천 0
|
조회 662
|
admin | 2024.03.05 | 0 | 662 |
공지사항 |
[이벤트 참여] [유벤투스.com] 스포츠 백일장 마감 안내 (7)
admin
|
2024.03.01
|
추천 5
|
조회 637
|
admin | 2024.03.01 | 5 | 637 |
공지사항 |
누구나 자유로운 주제로 글을 쓰실 수 있는 자유게시판입니다😃
admin
|
2023.12.26
|
추천 0
|
조회 605
|
admin | 2023.12.26 | 0 | 605 |
322 |
AI가 알려주는 김치찌개 만드는법.jpg
알리바바
|
2024.05.23
|
추천 1
|
조회 73
|
알리바바 | 2024.05.23 | 1 | 73 |
321 |
커피 애호가들이 ㄹㅇ 숨 넘어가는 짤.jpg
알리바바
|
2024.05.21
|
추천 0
|
조회 66
|
알리바바 | 2024.05.21 | 0 | 66 |
320 |
오은영 교수가 상담을 포기한 역대급 금쪽이.jpg
알리바바
|
2024.05.13
|
추천 0
|
조회 68
|
알리바바 | 2024.05.13 | 0 | 68 |
319 |
이런 놈도 연애를 하는데...jpg
알리바바
|
2024.05.11
|
추천 0
|
조회 76
|
알리바바 | 2024.05.11 | 0 | 76 |
318 |
아프리카에서 직원 월급 안준 중국사업가의 최후
알리바바
|
2024.05.10
|
추천 0
|
조회 70
|
알리바바 | 2024.05.10 | 0 | 70 |
317 |
카페인을 끊자 몸에 생긴 놀라운 변화
알리바바
|
2024.05.09
|
추천 0
|
조회 70
|
알리바바 | 2024.05.09 | 0 | 70 |
316 |
한국 친구들이 이 음식만큼은 소개시켜주지 않는 이유.jpg
알리바바
|
2024.05.07
|
추천 0
|
조회 79
|
알리바바 | 2024.05.07 | 0 | 79 |
315 |
최악의 휴대폰 번호 입력 디자인 1위.jpg
알리바바
|
2024.05.06
|
추천 0
|
조회 79
|
알리바바 | 2024.05.06 | 0 | 79 |
314 |
점핑 다이어트 하는 내 모습이 상상돼서 더는 못 사귀겠대
알리바바
|
2024.05.03
|
추천 0
|
조회 72
|
알리바바 | 2024.05.03 | 0 | 72 |
313 |
백종원이 중국 출장 가면 중국인들한테 받는 오해
알리바바
|
2024.04.30
|
추천 0
|
조회 97
|
알리바바 | 2024.04.30 | 0 | 97 |